자연에서 보내는 시간, 일주일에 얼마면 될까
짧은 답
주 120분 이상부터 관련성이 뚜렷했습니다. 잉글랜드 성인 19,806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일주일 동안 자연에서 120~179분을 보낸 사람은 전혀 보내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이 좋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고(오즈비 1.59),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답할 가능성도 높았습니다(오즈비 1.23). 120분 미만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고, 이런 관련성은 주 200~300분 사이에서 정점에 이른 뒤 더 커지지 않았습니다(White 외, 2019, Scientific Reports).
120분/주01
흔한 생각: 자연은 많이 접할수록 좋다
산책이나 등산을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녹지가 많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많이 접할수록 좋고, 조금이라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보내야 할까요? 운동은 주 150분처럼 권장량이 있지만,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에는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이 연구는 그 기준을 찾기 위한 첫 단계로, 일주일에 자연에서 보낸 시간과 건강·마음 상태의 관계를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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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이렇게 했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 White MP 등(2019, Scientific Reports)은 잉글랜드 정부 국가통계 조사인 '자연환경 이용 모니터(MENE)' 자료를 썼습니다. 2014~2016년 조사원이 가정을 방문해 대면 면접을 했습니다. 전체 응답자는 91,190명이었지만 건강과 삶의 만족도 질문은 4주에 한 번만 물어서, 최종 분석 대상은 19,806명이었습니다.
'자연'은 공원, 운하, 자연 구역, 해안과 해변, 농지, 숲, 언덕, 강 같은 곳입니다. 일상적인 장보기와 자기 집 정원에서 보낸 시간은 뺐습니다. 일주일 시간은 지난 7일간 이런 곳에 여가로 다녀온 횟수에, 그중 무작위로 고른 방문 한 번의 길이를 곱해 계산했습니다. 이 값을 0분부터 300분 이상까지 60분 단위 7개 구간으로 나눴습니다.
건강은 '전반적으로 건강이 어떤가'에 '좋음·매우 좋음'으로 답했는지로, 마음 상태는 삶의 만족도 0~10점 중 8점 이상인지로 봤습니다. 동네 녹지 비율, 지역 빈곤 수준, 미세먼지(PM10), 성별, 나이, 직업 계층, 일상을 제한하는 장기 질환·장애, 신체활동, 고용·결혼 상태, 민족, 자녀, 반려견 등은 통계적으로 보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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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 말하는 것: 주 120분부터 차이가 났고, 그 뒤로는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주 자연에서 보낸 시간이 0분인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1~59분과 60~119분 구간은 기준 집단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차이는 120분 이상에서 나타났습니다. 120~179분 구간은 건강이 좋다고 답할 오즈비가 1.59,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답할 오즈비가 1.23이었습니다. 오즈비는 어떤 응답이 나올 가능성을 두 집단끼리 비교한 값으로, 1보다 크면 그 집단에서 그 응답이 더 흔하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더 길다고 관련성이 계속 커지지는 않았습니다. 180분 이상 구간들의 오즈비는 건강 1.33~1.55, 삶의 만족도 1.16~1.25로 120~179분 구간과 비슷했습니다. 시간을 연속값으로 본 추가 분석에서는 120분 무렵까지 관련성이 꾸준히 커지다가 증가 폭이 줄었고, 건강은 약 200분, 삶의 만족도는 약 300분 이후 평평해지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관련성의 크기가 빈곤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차이, 신체활동 권장량을 채우는지 여부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향은 65세 이상, 장기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 신체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 사람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다만 건강 결과는 백인 영국인이 아닌 응답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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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용해 보세요
이 연구에서 기준이 된 단위는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입니다. 120분을 어떻게 채웠는지도 결과와 관계가 없었습니다. 한 번에 120분 넘게 다녀온 사람, 60분 넘게 두 번 다녀온 사람, 40분 이하로 세 번 이상 다녀온 사람 사이에 건강과 삶의 만족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주말에 숲길이나 하천 산책로를 길게 걷거나, 평일에 동네 공원을 짧게 여러 번 다녀오는 식으로 생활에 맞는 방법을 골라 보세요. 실내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면 걷기나 가벼운 운동 일부를 야외 녹지로 옮겨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신체활동을 보정한 뒤에도 같은 경향이 남았지만, 운동의 효과와 자연의 효과를 완전히 나누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120분은 연구진이 조심스럽게 제시한 출발점입니다. 연구진도 아직 구체적인 권고 기준을 만들기에는 이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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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한 시점에 조사한 관찰 연구라 자연에서 보낸 시간과 건강·삶의 만족도의 관련성을 보여 줄 뿐, 자연이 건강을 좋게 만든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자연에 더 자주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응답자가 기억해 말한 값이고, 방문 한 번의 길이로 일주일 전체를 추정했습니다.
응답이 정각 단위로 몰려 있어서(120~179분 구간 응답의 78%가 정확히 120분) 120분이라는 기준선 자체가 이 영향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인정했습니다. 다른 요인을 보정하기 전 자연에서 보낸 시간으로 설명되는 건강·삶의 만족도 차이는 약 1%에 그쳤습니다. 자연의 질과 정원에서 보낸 시간은 반영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성인 자료라 다른 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의 환경변화·건강 보건보호연구단 지원을 받았고, 연구비 제공 기관은 연구 설계와 분석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이해관계 충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120분을 한 번에 채워야 하나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120분 넘게 다녀온 경우, 60분 넘게 두 번 다녀온 경우, 40분 이하로 세 번 이상 다녀온 경우 사이에 건강과 삶의 만족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집 정원이나 마당에서 보낸 시간도 포함되나요?
이 연구는 자기 집 정원에서 보낸 시간과 일상적인 장보기를 빼고, 공원·해변·숲·농촌 같은 곳에 여가로 다녀온 시간만 셌습니다. 정원 시간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 연구에서 따로 살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참고자료
- White MP 외 (2019). Spending at least 120 minutes a week in nature is associated with good health and wellbeing. Scientific Reports 9(1):7730 ↗
- PubMed 초록 (PMID 31197192) ↗
- PMC 공개 원문 (PMC6565732) ↗
이미지: 엑스미디어 제작 그래픽 · 감수 나바코리아 웹진 편집팀(원문 대조)
최종 수정 2026.10.08 · 정정 요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