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해 먹기(간헐적 단식), 살 빼는 데 더 나을까
짧은 답
칼로리를 똑같이 줄였다면 더 낫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비만이 있는 139명을 12개월 동안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만 먹으면서 칼로리를 줄인 집단은 체중이 평균 8.0kg, 먹는 시간 제한 없이 칼로리만 줄인 집단은 평균 6.3kg 줄었습니다. 두 집단의 차이(1.8kg)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허리둘레·체지방·혈압 같은 다른 지표도 같은 경향이었습니다(Liu 외, 2022,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8kg01
흔한 생각: 언제 먹느냐가 얼마나 먹느냐보다 중요하다
먹는 시간을 정해 두는 '간헐적 단식'은 이제 흔한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하루 중 8시간 안에만 먹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으로 지내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언제 먹느냐가 살 빼는 데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자주 들립니다.
그런데 먹는 시간을 줄이면 대개 먹는 양도 함께 줄어듭니다. 살이 빠졌을 때 먹는 시간 덕분인지, 덜 먹은 덕분인지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이 연구는 두 집단의 칼로리를 똑같이 줄여 놓고 먹는 시간만 다르게 해서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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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이렇게 했다
중국 남방의과대 난팡병원 Liu D 등(2022,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비만이 있는 139명을 무작위로 두 집단에 나눴습니다. 무작위 대조시험은 참가자를 제비뽑기하듯 무작위로 나눠 비교하는 실험으로, 두 집단에 나타난 차이를 개입의 효과로 볼 수 있는 연구 방식입니다. 한 집단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만 먹었고, 다른 집단은 먹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두 집단 모두 12개월 동안 같은 기준의 칼로리 제한 식단을 따르도록 안내받았습니다. 남성은 하루 1,500~1,800kcal, 여성은 1,200~1,500kcal였습니다. 안내받은 내용에서 두 집단이 다른 점은 먹는 시간뿐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본 결과는 12개월 동안 줄어든 체중의 두 집단 간 차이였습니다.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혈압 등 대사 위험 지표의 변화도 함께 봤습니다. 139명 가운데 118명(84.9%)이 12개월 검사까지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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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 말하는 것: 둘 다 빠졌고,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12개월 뒤 체중은 시간 제한 집단에서 평균 8.0kg, 칼로리만 줄인 집단에서 평균 6.3kg 줄었습니다. 시간 제한 집단이 1.8kg 더 빠진 셈이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이 차이의 95% 신뢰구간은 '4.0kg 더 빠짐'부터 '0.4kg 덜 빠짐'까지였습니다. 신뢰구간은 실제 차이가 있을 법한 범위로, 그 안에 0이 들어 있으면 차이가 없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체지방, 제지방량, 혈압, 대사 위험 지표의 결과도 체중과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이상 반응 수도 두 집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시간 제한 식사가 매일 칼로리를 줄이는 방식보다 체중, 체지방, 대사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더 이롭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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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용해 보세요
이 연구에서 살이 빠진 두 집단의 공통점은 칼로리를 줄였다는 점입니다. 체중을 줄이려 한다면 먼저 하루에 먹는 총량을 살펴보세요. 먹는 시간을 정해 두는 방법이 생활에 맞고 덜 먹는 데 도움이 된다면 써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양을 먹으면서 시간만 앞당긴다고 더 빠진다는 근거는 이 연구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시간 제한 식사를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두 집단 모두 1년 동안 평균 6kg 넘게 줄었고, 이상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두 방법의 결과가 비슷했으니, 자기 생활에서 오래 지킬 수 있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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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한계
참가자 139명이 참여한 단일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신뢰구간이 넓어서 시간 제한이 몇 kg 더 도움이 될 가능성과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모두 남아 있습니다. 중국의 비만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정상 체중인 사람이나 다른 나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먹는 시간대는 오전 8시~오후 4시 한 가지였고, 두 집단 모두 칼로리를 줄였습니다. 다른 시간대나 칼로리 제한 없이 시간만 정하는 방식에는 이 결과를 그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참가자의 약 15%는 12개월 검사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 기사는 공개된 초록과 임상시험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썼고, 논문 원문 전체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연구는 중국 국가중점연구개발프로젝트(No. 2018YFA0800404) 등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자들의 이해관계 공개 내용은 원문에 접근하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 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칼로리는 그대로 두고 먹는 시간만 정해도 효과가 있나요?
이 연구는 두 집단 모두 칼로리를 줄인 상태에서 비교했습니다. 칼로리를 줄이지 않고 먹는 시간만 정했을 때의 효과는 이 연구로는 알 수 없습니다.
시간 정해 먹기가 몸에 무리가 되지는 않나요?
12개월 동안 이상 반응 수는 두 집단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비만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으니, 질환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식사 시간을 크게 바꾸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참고자료
- Liu D 외 (2022). Calorie Restriction with or without Time-Restricted Eating in Weight Loss. N Engl J Med 386(16):1495-1504 ↗
- PubMed 초록 (PMID 35443107) ↗
- 임상시험 등록 정보 (ClinicalTrials.gov NCT03745612) ↗
이미지: 엑스미디어 제작 그래픽 · 감수 나바코리아 웹진 편집팀(원문 대조)
최종 수정 2026.10.08 · 정정 요청


